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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휴로틱스 성장일기 2026-11-02 편마비 보행에 웨어러블 로봇이 도움이 될까?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휴로틱스입니다.
오늘은 휴로틱스에서 진행한 조금 특별한 체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편마비 환자의 보행에 웨어러블 로봇 H-Medi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본 체험인데요.

이기욱 대표님이 편마비 체험복을 착용하고 움직임 제약을 확인하는 모습
뇌졸중 후 편마비가 생기면 한쪽 팔이나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걷는 과정에서 한쪽 다리에 충분히 힘을 주지 못하거나 발을 앞으로 내딛는 동작이 어려워지면서, 보폭이 짧아지고 걸음이 불안정해지기도 하죠. 그렇다면 보행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이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까요? 휴로틱스 직원들이 직접 편마비 체험복을 입고 H-Medi의 보행 보조 기능을 체험해 봤습니다.
사실 H-Medi는 이미 의료 현장에서 뇌졸중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재활 훈련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병원에서의 실제 환자분들께 적용되고 있고, 보행 기능의 변화는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구요. 그런데 환자분들을 돕기 위해 만든 웨어러블 로봇을, 저희 휴로틱스 직원들이 직접 비슷한 제약을 느끼는 상태에서 사용해 보면 어떨까요? 이번 체험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내부 체험에서는 H-Medi의 보조력이 더해졌을 때 보폭을 보다 넓고 일정하게 가져가고, 발을 디디는 과정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한 번의 체험으로 편마비 보행이 정상 걸음으로 완전히 돌아간 것은 아닙니다. 이번 체험 역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활 훈련이 아니라, 편마비 체험복을 활용한 단순 내부 체험 수준이었구요.
그럼 저희가 어떤 과정을 거쳤고, 무엇을 느꼈는지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마비 환자가 걷기 어려운 이유
우리는 평소 '걷는다'는 행동을 크게 의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걸음 하나를 내딛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답니다. 한쪽 발로 몸을 지탱하는 동안 반대쪽 다리를 앞으로 보내고, 다시 체중을 옮겨 다음 걸음을 준비해야 하죠. 이 과정이 양쪽 다리에서 자연스럽게 반복되어야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편마비가 있는 경우에는 이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마비가 있는 다리에 충분히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발을 앞으로 보내는 동작이 원활하지 않아서, 걸음 길이가 짧아지고 좌우 보행이 비대칭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편마비 보행 재활에서는 단순히 많이 걷는 것뿐 아니라, 체중을 지탱하고-> 발을 앞으로 내딛고 -> 다음 걸음으로 연결하는 움직임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

편마비 체험복을 착용하고 움직임 제약을 경험하는 직원
저희도 직접 편마비 체험복을 입어봤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움직이던 팔과 다리가 제한되니, 걸음 하나를 내딛는 일부터 어색해졌습니다. 보폭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균형을 잡는 데도 훨씬 더 신경을 쓰게 됐죠. 물론 체험복만으로 실제 편마비 환자분들이 겪는 근력 저하와 신경학적 어려움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보행의 제약을 경험하면서, 저희가 만드는 로봇이 어떤 순간에 힘을 보태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H-Medi를 착용하면 뭐가 달라질까요?
H-Medi는 옷처럼 입는 형태의 소프트 엑소슈트(Soft Exosuit)입니다. 단단한 금속 프레임으로 다리를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직물과 케이블(텐던), 센서를 활용해 걷는 동작에 필요한 보조력을 전달하는 웨어러블 로봇이죠. 쉽게 말하면, 사람이 스스로 걷는 동안 걸음에 힘이 필요한 순간 로봇이 보조력을 더해주는 방식입니다.

편마비 체험복을 착용한 상태로 H-Medi를 착용한 모습
편마비 체험복을 상태에서, H-Medi의 보조력을 적용하기 전과 후의 움직임을 비교해 봤습니다.
가장 먼저 눈여겨본 부분은 보폭이었습니다. 체험복만 착용했을 때는 다리를 앞으로 내딛는 동작이 제한되어 걸음이 짧아지기 쉬웠는데요. H-Medi의 보조력이 더해지자 조금 더 넓은 보폭으로 다음 걸음을 이어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발을 딛고 몸을 지탱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걸을 때는 한쪽 다리가 몸을 받쳐주는 동안 반대쪽 다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때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부족하면 다음 걸음도 자연스럽게 작아질 수밖에 없죠. 이번 체험에서는 H-Medi의 보조력이 더해지면서, 디딤발을 중심으로 몸을 지탱하고 다음 발을 내딛는 과정이 한결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변화도 있었습니다.

복도에서 실제 보행 체험을 하는 모습

태블릿으로 보행의 변화를 확인하는 모습
결론적으로 편마비 환자도 H-Medi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H-Medi는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활용하는 보행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입니다. 편마비가 있는 분들도 보행 능력, 균형, 근력 및 안전성 등을 의료진이 평가한 뒤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모든 편마비 환자분께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구요. 기준이 궁금하시다면 지난 글(H-Medi사용 대상 총정리)에서 말씀드린 'FAC 2이상, 스스로 걸으려는 힘이 남아 있는 분'을 참고해주세요.
이번 체험은 환자분들을 위한 재활 훈련도, 연구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저희가 만든 로봇이 보태는 힘이 어떤 순간에 들어가는지를 개발진이 직접 몸으로 느껴본 시간이었습니다. 환자분들이 매일 겪는 걸음의 어려움에 비하면 아주 짧은 체험이었지만, 저희가 무엇을 더 잘만들어야 하는지는 분명해 졌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과정을 종종 공유해 드릴게요!
본 콘텐츠의 사진은 휴로틱스 구성원들이 편마비 체험복을 활용해 실시한 내부 보행 테스트 과정입니다. 실제 편마비 환자 대상 임상시험 결과가 아닙니다.
